CJ대한통운, 판가 인상 효과 지속…주가 저평가-흥국

  • 등록 2023-05-08 오전 8:00:27

    수정 2023-05-08 오전 8:00:2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흥국증권은 8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기업물류(CL)와 택배부문의 판가 인상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50.9%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7만9500원이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0.9% 증가한 99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5.5%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택배부문 매출액은 전년보다 7.6% 늘어난 9108억원, 영업이익은 75.8% 늘어난 493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택배 물동량은 0.7% 증가한 3억9300만박스, 쿠팡을 포함한 점유율은 35.3%였다. 3월 기준 점유율은 35.1%로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다. 연초에 단행한 단가 인상을 통해 택배마진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커머스의 경우 물동량은 1651만박스,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판가 인상 및 수주 확대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쿠팡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배송 솔루션 브랜드 ‘오네’를 출시, 지난해 12월부터 론칭한 내일도착보장 서비스를 통해 물량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L부문 매출액은 5.0% 늘어난 6794억원, 영업이익은 17.9% 증가한 350억원으로 확인됐다. 판가 인상, 완성차와 철강 중심 물동량 증가로 항만·수송(P&D) 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부문 매출액은 16.8% 감소한 1조원,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13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운임 하락에 따라 포워딩 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포워딩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며, 운임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매출 감소폭은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5배 수준으로 밴드 최하단”이라며 “이커머스 프리미엄을 줄 수 없다고 할지라도 현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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