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관련 상품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히터와 전기요 등 난방가전과 겨울 내복 등 방한 의류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먹거리에서도 따뜻한 국물요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1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난방용품이 판매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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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롯데하이마트(071840)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난방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히터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같은 기간 전기요를 비롯한 요장판류는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이마트(139480)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마트는 지난 1~20일 난방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났다. 이중 전기요와 가습기는 각각 16%, 64.5% 매출이 늘며 이같은 호실적을 이끌었다. 난방가전 외 주요 방한 제품으로 꼽히는 겨울내복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G마켓 역시 같은 기간 겨울철과 관련한 △발난로(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 △손난로(20%) △라디에이터(18%) △온수매트(21%) △전기장판(17%) △일반내의(18%) △발열내의(21%) △겨울잠옷(18%) △수면양말(16%)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특히 난방가전과 방한의류 판매량은 예년 대비 유독 추운 날씨를 보였던 10월 초 급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10일 요장판·히터류 등 난방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5% 늘었다. 히터 품목은 250%, 요장판 품목은 165% 각각 성장했다.
이마트의 경우에도 지난 4~13일 히터와 가습기, 전기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162%, 152% 늘어나면서 난방가전 전체 매출 역시 148% 급증했다. 겨울 옷도 같은 기간 수요가 급증하면서 플리스 소재 의류 매출은 123%, 히트필 등 겨울 내복 매출은 42% 올랐다.
윤상철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장은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며 난방 제품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캠핑,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성과 디자인이 우수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난방가전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마켓컬리 고래사어묵 김치우동전골.(사진=마켓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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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대목은 난방가전과 방한의류 등 대표적 겨울 제품과 더불어 먹거리에서 국물요리를 담은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따뜻한 국물요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여기에 최근 외식비는 물론 식자재비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HMR을 이용해 집에서 한 끼 식사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마켓컬리는 1~20일 전골 HMR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었다. 마켓컬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고래사어묵’ 김치 우동 전골의 인기가 가장 높았고 △‘삼진어묵’의 김치 우동 어묵 전골 △‘소중한식사’ 만두전골 등도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온수매트와 히터, 핫팩 등 비(非) 식품군 난방용품도 판매 중으로, 이중 히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