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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B씨의 집에 몰래 들어간 것은 총 9차례다. A씨는 보통 B씨의 집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오전 8시 20분께 B씨가 출근하면 그의 집에 들어가 10분 정도 머물다 나오는 걸 반복했다.
그의 범죄 행각이 발각된 건 지난 5월 6일이었다. 당시 B씨의 집에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사실을 알 리 없던 A씨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B씨가 출근한 틈을 타 그의 집에 들어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오피스텔이 2019년 처음 분양될 당시 분양소 직원이었다. A씨는 분양이 이뤄진 뒤에도 해당 호실의 카드키를 집주인에게 주지 않고 있다가 B씨의 동거인이 없다는 걸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B씨는 불안감에 더 이상 그 집에 살 수 없어 이사까지 했다. 그는 “2년 동안 사용했던 침대나 물건들을 그냥 다 버렸고, 사설 몰카 업체도 불러서 사비로 다 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죄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