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환 KB증권 미국주식 애널리스트는 2일 보고서를 통해 “베드배스앤비욘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가정용품 수요 감소, 재고 관련 비용으로 인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3~5월) 실적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최고경영자(CEO)도 사임을 표명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이익은 지속적인 순손실이 예상되며, 올 한 해 잉여현금흐름도 마이너스(-)3억2000만달러로 연속 마이너스가 예상된다고 점쳤다.
또한 동일매장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줄었고 온라인 매출 역시 21% 하락했다. 수요가 줄면서 재고는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났고 재고 청산 비용 및 공급차질 관련 비용은 매출총이익률의 8.4%포인트를 감소시켰다. 영업손실은 2억9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 같은 실적 발표 이후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연말부터 매출 회복을 전망하면서 재고수준을 조절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거나 판매가격을 인하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예고했다.
미국의 1분기 개인소비지출 (PCE) 인플레이션은 잠정치인 3.1%보다 낮은 1.8% 증가로 그쳤다.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 증가폭이 감소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1분기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재고자산회전율은 0.80배로 전년동기 1.04배보다 낮았다. 유통업체인 콜스도 1.36배에서 1.30배로 감소했고, 웨이패어는 45.7배에서 29.4배로, 커크랜드 역시 2.04배에서 1.25배로 모두 낮아지고 있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베드배스앤비욘드의 리스크 요인으로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가정부문 수요 감소, 글로벌 공급 차질, 재고청산 비용 증가, 지속적인 순손실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