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제무역센터(ITC)의 세계 무역통계를 기초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 중인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BEV)와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의 지형 변화 및 한국의 과제를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BEV 세계 5대 수출국(독일, 벨기에, 중국, 한국, 미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20년 대비 중국이 9.5%포인트(p), 독일이 3.8%p 각각 상승했다. 반면 한국과 벨기에, 미국은 각각 0.8%p, 2.1%p, 8.5%p 떨어졌다.
CATL, BYD, CALB 등 중국 배터리 기업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포함한 출하량 기준 전기차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은 2020년 38.4%에서 지난해 48.7%로 10.3%p 올랐다. 반면 우리나라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점유율은 2020년 34.7%에서 지난해 30.4%로 4.3%p 줄었다. 일본의 경우 같은 기간 18.4%에서 12.2%로 6.2%p 하락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중국은 풍부한 배터리 원자재 매장량과 정부의 자국 배터리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세계 1위 배터리 전기차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평가한 뒤 “새 정부는 지난해부터 배터리 공급망을 재구축하고 있는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