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10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곡물가 강세로 인한 바이오 부문의 호조세가 이익 모멘텀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56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8%이며, 9일 종가는 37만7500원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7% 늘어난 3600억원을 기록해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눈높이를 상회했다”며 “시황 강세로 바이오 부문의 실적이 주도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실제 바이오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성장한 1조800억원, 영업이익은 128% 늘어난 1800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시현했다. 원부재료 상승 영향으로 아미노산 시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주요 제품의 판가를 인상하면서 실적이 개선을 이끌었다. 대두 시황 강세로 셀렉타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식품 부문은 판가 인상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매출액은 13% 늘어난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선 핵심 제품 판매 호조 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슈완스는 11% 성장했으며 이외에 일본, 유럽 등 핵심 지역도 집중 채널 중심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생물자원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6000억원, 영업이익은 78% 줄어든 194억원을 기록했다. 생물자원 역시 곡물가 급등 영향에 따른 판가 인상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으며, 영업익은 전년도 베트남 고돈가 기저 부담 및 사료 등의 원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도 지속적인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중 해외 가공이 성장 견인, 견고한 성과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곡물가 부담은 동사의 시장 지배력으로 판가에 전가하고 있으며, 비용 효율화 등이 동반되며 마진 방어력도 돋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CJ제일제당은 2분기 가이던스 매출 두자릿수 성장, 영업이익률 8%를 제시하는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