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2분기 코스피 흐름에 대해 주도주가 사라졌다면서 주도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을 무시한 상승을 보여왔던 지난 1년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이달 들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면서도 “시장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라고 짚었다.
어느 매수 주체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5월에만 8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의 매도강도는 약해졌고, 5월까지 50조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의 매수세도 다소 잦아들었다. 유안타증권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으로 보면, 6월 상승 종목은 83개, 하락 종목은 110개로 하락한 종목의 숫자가 오히려 더 많았으며 5% 이상의 상승을 기록한 종목은 27개였다.
김 연구원은 “5월~6월의 증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소외주의 반등과 기존 주도주의 상대적 부진으로, 원인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 힘들다”면서 “현상에 집중해 종목을 따라가기 보다는 고 밸류에이션 종목을 피한 가운데 폭넓게 증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2020년 초 주가보다 낮은 종목을 골라냈다. 은행 업종을 예로 들면,
기업은행(02411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지난해 초 대비 낮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KB금융(105560),
DGB금융지주(139130),
JB금융지주(175330)는 상승한 상태다. 카지노주, 손해보험주, 개별이슈 종목 등이 꼽혔다. 그는 “주가가 부진한 데는 이유가 있다”면서도 “해당 종목에 미치는 악재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코스피 지수가 2200포인트에서 3200포인트로 상승하는 동안 하락을 경험할 만큼 가혹한 이유였는지, 업종 내 다른 종목과 비교해서 더 소외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