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警 압수수색 관련 기자회견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800명 육박…압색 관련 입장 발표 예정
  • 등록 2020-08-23 오전 10:24:58

    수정 2020-08-23 오전 10:24:58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제2 대유행의 원인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23일 교회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성북구에 있는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경찰이 실시한 압수수색과 관련한 교회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은 △교회 압수수색에 대한 교회 입장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목사 변호인단의 2차 고소 조치 △광화문 집회 참가 국민은 국민이 아닌가 등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께부터 22일 오전 1시께까지 약 4시간 20분 동안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796명(22일 오후 12시 기준)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47명(서울 473명·경기 235명·인천 39명), 비수도권이 49명이다.

특히 이 교회의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직장 등을 통해 ‘n차 전파’가 이어져 심각성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정확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교인·방문자의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이 교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전에 확보한 명부 등을 토대로 계속 추적을 하고 있으며 대상이 3700건에 이른다. 이중 일단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3500건 정도”라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되는 명단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교회 측 변호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교회 내 PC 등에 저장된 교인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종전에 교회 측이 당국에 제공한 교인 관련 정보와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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