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3개월만 40달러선 회복…BoA "유가 더 오를 것"

미국·캐나다 원유시추기 가동 수 줄어
코로나19 확산세는 '부담'…국제금값↑
  • 등록 2020-06-23 오전 6:29:48

    수정 2020-06-23 오전 6:29:48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오일플랜트 [사진=AFP제공, 아람코]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3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0.71달러) 오른 4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40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6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10시 3분 현재 배럴당 1.87%(0.79달러) 상승한 42.98달러를 기록 중이다.

경제 회복과 주요국들의 감산으로 수급이 개선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19일 2020~2022년 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주요국의 경기 회복으로 내년 예상보다 빨리 원유 수요가 회복하고 산유국의 대규모 감산 협조로 공급도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지난 6일 회의를 열어 당초 6월 말까지 예정하고 있던 하루 970만배럴의 감산 규모를 7월에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관련기사 : OPEC+, 7월에도 하루 960만배럴 감산…“원유소비 회복 청신호”)

OPEC을 이끄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감산 규모를 8월까지 유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주요 협상 파트너인 러시아가 동의할 지는 미지수다. 러시아는 “배럴당 40~50달러가 적절한 가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캐나다가 원유 시추기 숫자를 줄이고 있다는 소식도 시장을 안도시켰다. 석유서비스회사 베이커 휴즈는 미국 원유 시추기 숫자가 10기 감소했다고 밝혔다. 14주 연속 감소세다.

이날 주식시장이 오후 들어 반등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반면 상단은 무거웠다. 미국 남부와 서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독일 등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경제 활동 정상화를 막을 것이란 경계심이 작용했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8%(13.40달러) 오른 1,766.40달러를 기록했다.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한떄는 1779달러까지 오르는 국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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