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사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환자 첫 300명대(종합)

8일 신규 확진자 수 367명…총 7134명
신천지 예수교 유증상 신도 진단검사 90% 이상 완료
대구와 경북서도 확진자 주춤
다만 타 지역서 집단발병 이어져 우려도 여전
  • 등록 2020-03-08 오전 10:43:39

    수정 2020-03-08 오전 10:43:3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줄어들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367명 늘어난 7134명이다. 신천지 예수교를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환자 증가가 시작한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까지 떨어진 건 열흘 만에 처음이다.

대구에서 신천지 예수교 유증상 신도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90% 이상 완료되며 확진자 증가 추세가 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신규 확진자의 95% 이상을 차지했던 대구와 경북의 신규 환자는 이날 88%를 차지하는 데 그치기도 했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환자는 294명으로 300명 이하를 기록했고, 경북의 신규 환자도 3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구와 경북 외 지역에서 집단 발병을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전국적인 확산은 없다고 강조해왔으나 일부 지역에서 집단 발병이 지역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는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집단 발병이 일어나며 신규 확진자가 12명으로 나타났고 서울에서는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늘며 역시 신규 확진자가 12명으로 집계됐다.

충남에서는 ‘줌바댄스’ 등 집단발병으로 6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고 충북에서도 확진자가 5명 늘어났다. 이외 부산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등에서 각각 1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한편 고연령 환자를 중심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늘어며 사망자도 50명을 넘어섰다. 고연령에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가 대부분이나 최근 기저질환이 없는 고연령 사망자도 나오고 있어 당국이 고연령자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60대에서 치명률은 1.3%이며 70대에서는 4.4%, 80대 이상은 6.6%로 고연령 치명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증상이 완치돼 퇴원 등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2명이 늘어 총 130명을 기록했다.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중 가장 처음 대구에 문을 연 대구생활치료센터에서는 100여명의 환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한 상태로, 이곳에서 확진자 다수가 추가 격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까지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18만1384건을 기록해 2~3일 후면 20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 1만9376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대구에서 220.6명을 기록했으며 경북에서는 40.6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총 인구10만명당 발생률은 13.8명에 이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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