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관계자는 18일 “GM 본사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중형급 SUV 차세대 디자인 및 차량 개발 업무를 가져오기 위해선 법인 분리가 필수”라며 “법인을 분리해야 신속한 의사 결정과 업무 효율화가 가능하고, 신규 개발 물량을 확보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젬 한국GM 사장도 지난 15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R&D 법인 분리 이유를 설명하면서 “우리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인 동시에 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실행함으로써 한국GM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에서 분리되는 R&D 법인의 이름은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로 정해졌다. 이 법인은 한국GM이 아닌 GM 본사의 관리를 받게 된다. R&D 부문을 떼어낸 한국GM은 자동차와 부품의 생산, 정비 및 판매사업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GM은 관계자는 이같은 이유를 들어 노조가 제기하는 ‘먹튀’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호주의 경우 GM홀덴이 생산공장과 R&D 부문을 단일 법인으로 두고 있었음에도 철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법인 분리와 사업 철수를 연결짓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국GM 관계자는 “GM 본사가 한국에서 철수할 생각이라면 한국GM에 대한 투자를 하진 않을 것”이라며 “노조가 최근 이 문제를 이슈화한 배경에는 추가 임금협상 등 다른 속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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