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T코스메틱 전속 모델 방탄소년단.(자료=VT코스메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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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화장품업계가 스타 마케팅으로 ‘완판 신화’를 쓰고 있다. 스타가 직접 제품 기획에 참여하거나, 판매에 나선 영향이 크다. 해당 제품에는 스타의 이름을 딴 별칭이 붙을 정도다.
1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지엠피(018290)의 자회사인 화장품 제조업체 VT코스메틱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의 협업 제품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VT코스메틱은 지난해 BTS를 전속 모델로 기용했다. 이후 출시한 ‘VT×BTS 콜라겐 팩트’는 한정판으로 제작돼 준비수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방탄 팩트’라는 별명이 붙은 이 제품은 팩트 상품에 개별 멤버들의 화보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디자인한 ‘굿즈(Goods·기획상품)’를 함께 구성해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출시한 ‘VT×BTS 점보 칫솔 키트’ 또한 국내에서 초도 물량 3만개가 모두 완판 됐다.
VT코스메틱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회사지만, 연예산업에 종사하던 한 임원이 BTS와의 모델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VT코스메틱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40억8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5% 증가했다.
VT코스메틱은 이달 들어
LG생활건강(051900)의 화장품 편집매장 네이처컬럭션에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상품 59종을 단독 출시하기도 했다. 이 상품들은 현재 네이처컬렉션 온라인몰에서 베스트셀러 1위부터 38위까지를 모두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제이원코스메틱 ‘홍샷’ 모델 가수 홍진영.(사진=제이원코스메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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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원코스메틱도 가수 홍진영과 함께 개발한 화장품으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한 홍진영은 목이 벌겋게 달아올랐음에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아 시청자들로부터 어떤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홍진영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운데이션과 BB크림 등을 섞어 발랐다고 답하면서 ‘홍진영 파데(파운데이션)’가 인기를 끌었다.
제이원코스메틱은 여기에서 착안해 홍진영과 함께 커버력에 초점을 맞춘 ‘홍샷’ 브랜드를 출시했다. TV홈쇼핑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선 홍샷은
GS(078930)샵과 롯데홈쇼핑 등에서 방송 때마다 완판 기록을 세우고 있다.
| AGE20s 에센스 커버팩트와 모델 견미리 (자료=애경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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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018250) 역시 스타 마케팅 덕을 톡톡히 본 기업 중 하나다.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의 ‘에센스 커버 팩트’는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래 일명 ‘견미리 팩트’로 불리면서 현재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TV홈쇼핑에서 배우 견미리가 판매한 상품으로 제품 출시후 올해 상반기까지 홈쇼핑 누적 판매량 650만 세트, 누적 매출액 45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애경산업의 화장품 부문은 2015년만 해도 매출 비중이 전체의 14.7%에 불과했지만, 지난 상반기 51.1%를 기록하며 애경산업의 신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본래 제품의 명칭보다도 스타의 이름이 붙은 별칭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인다”라며 “이 같은 효자 상품 몇 개가 회사 전체를 먹여 살리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VT코스메틱 ‘VTXBTS 콜라겐 팩트’ (사진=VT코스메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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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T코스메틱 ‘VTXBTS 점봄 칫솔 세트’ (사진=VT코스메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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