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기술력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3.5GHz 및 28GHz 지원장비와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5G 시대에는 새로운 기술과 수많은 플랫폼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국내에 수천명의 R&D(연구개발) 엔지니어들이 상주하고 있고 제조공장이 가까이 있는 만큼 변화에 가장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5GHz 제품, 일본서 이미 상용화”
삼성전자는 이날 3.5GHz 대역의 5G 기지국 실물을 공개했다. 64개의 안테나가 내장된 이 제품은 현재까지 발표된 3GPP(국제표준화단체)의 국제표준 기반 제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다.
실제 사업자들이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할 때 크기가 작아야 이동이 쉽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과 최적화 과정을 남겨두고 있으며 내년 3월 5G 상용화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3.5GHz 대역은 화웨이, 28GHz 대역은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해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존과 계약을 맺고 연내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초고속 인터넷(FWA) 서비스 통신장비와 단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28GHz 대역 5G 서비스를 위한 최고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3.5GHz 대역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미 일본에서 3.5GHz 대역의 4G LTE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국내외 통신사업자들과 5G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영기 사장은 “올해 미국에서 대역폭이 800MHz(메가헤르츠)까지 넓어지고, 초당 10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1024개의 안테나를 내장한 28GHz 제품을 상용화한다”며 “국내 사업자들이 오는 12월1일부터 5G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적기에 3.5GHz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G 스타디움’ 등 5G 기술 구축·시연
5G 스타디움은 사람들이 다수 밀집한 대형 경기장에서도 대용량 콘텐츠를 끊김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이 단순히 경기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접속해 TV중계를 동시에 보는 만큼 끊김없는 데이터 전송이 그만큼 중요하다.
‘5G 키오스크’는 주유소나 톨게이트, 신호등 등에 5G 기지국을 설치해 수 기가바이트의 고화질 영상, HD지도 등을 수초 안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아울러 ‘5G 커넥티비티 노드’는 지그비(Zigbee)나 저전력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통신기술로 가로등이나 신호등 같은 도시 인프라, CCTV·사이니지 등을 무선으로 연결해 교통안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출퇴근 시간 캠퍼스 내에 차량 출입통제에 이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