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사업에 대한 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 이상(74.1%)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으로 대기기간이 줄고 10명 중 약 9명(89.2%)은 집 인근에 국공립어린이집이 생기는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확충·개원한 국공립어린이집 417곳을 이용하는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사업을 실시해 5년간 761곳(2016년말 현재 417개 개원, 344개 개원준비 중)을 늘렸다. 오는 2020년까지 750개소를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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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어린이집 확충으로 지리적 접근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공립어린이집에 등원하는데 걸리는 시간(성인 기준)으로 걸어서 약 9분이라고 학부모들은 응답했다. 시는 “확충정책 시행 이전인 2012년 동별 평균 국공립어린이집이 평균 1.5개소가 있었다”며 “걸어서 평균 약 25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용 중인 국공립어린이집 운영 만족도도 ‘건강·급식·위생관리’와 ‘시설환경·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해 대부분 4점 만점에 평균 3점 후반대로 높게 나타났다.
이용중인 국공립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전문성 및 자질’과 ‘정보 공개성과 회계투명성’ 항목도 4점 만점에 3점 중·후반대로 높게 나타났다.
국공립어린이집 일·가족 양립에도 도움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사업이 부모의 일·가족 양립이나 직장생활 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부모 10명 중 약 9명은 신규 확충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현재의 국공립어린이집은 △일·가족양립에 도움(88.6%) △취업부모의 업무집중도 향상 및 직장생활 지속에 도움(90.7%) △미취업부모의 재취업 고려에 도움(88.5%)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어린이집 이용이 양육하는데 도움되는 정도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 이상은 △양육부담 완화(92.6%) △육아관련 기술·지식 확대(93.4%) 등에 도움이 되며 △지속적인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 서울시민 양육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97.0%)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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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어린이집 확충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모 10명 중 9명 이상(98.2%)이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추가·확충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추가확충 비율은 전체 어린이집 수 대비 50%까지라는 응답이 10명 중 약 3명(34.4%)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국공립어린이집 운영에서 가장 강조할 사항으로는 ‘아동발달에 적합한 실내외 환경 구성 및 프로그램 제공’이 3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원장·교사의 전문성 및 자질(29.6%) △맞벌이 가구 및 취약계층 자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16.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자녀양육지원 정책도 ‘양육비 지원’(24.4%)보다는 ‘우수한 질의 서비스 및 시설 확충’(75.6%)을 훨씬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필요한 육아지원서비스로는 △믿고 말길만한 어린이집 확충(40.7%) △영유아 놀이·문화시설 확충(17.5%) △시간연장보육 내실화(10.6%) △아이돌보미 서비스 확대(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서울시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은 보육의 공공성 확대를 비롯해 부모의 일·가족 양립, 직장생활지속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국공립어린이집의 확충이 더욱 실효성 높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부모들의 정책욕구조사를 기반으로 향후 지속적인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및 서비스 질 향상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