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업계 “모호한 김영란법 도와드립니다”

중기·벤처업계 ‘김영란법’ 시행 후 혼선 가중
루트앤트리 ‘김영란 앱’ 출시…출시 2일 만에 3만 다운로드 기록
엔데스크닷컴도 김영란법 관련 온라인 교육 서비스 오픈
  • 등록 2016-10-02 오전 10:03:21

    수정 2016-10-02 오전 10:03:2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달 28일 많은 논란끝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이 시행됐다. 김영란법 시행과 함께 대한민국 문화가 바뀌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법 시행초기이다보니 특정 행동이 김영란법에 저촉되는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에 각종 사례들이 있지만 방대한 사례를 찾아보기 역시 쉽지 않다.

특히 법무팀이나 감사팀을 정식 직제로 편성하지 않은 중기·벤처업계는 모호한 경우가 생길 때마다 변호사나 로펌 등에 문의하기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에 중기·벤처업계를 위해 손쉽게 김영란법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이 화제다.

가족관계망서비스 ‘루트앤트리’를 서비스하는 ㈜루트앤트리는 지난달 27일 김영란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김영란법을 단계별로 해설해 해당 법에 익숙하지 못한 대상자들이 법 취지를 쉽게 익히도록 유도했다. 특히, ‘부정청탁’과 ‘금품수수’에 관한 리스트를 단계별로 만들어 대상자들이 실제 상황 속에서도 쉽게 접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부정청탁과 금품수수에 관한 내용은 사용자 스스로 일지 형태로 작성·관리할 수 있어 법 대상자들이 부득이하게 처할 수 있는 곤란한 상황을 해소하는 근거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작성된 일지는 서버에 따로 저장되지 않고, 오직 사용자 휴대폰에만 저장되어 사용자들이 느낄 정보 불안 문제도 해소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영란법 대상기관 전체가 데이터베이스로 제공되어 필요에 따라 검색할 수 있도록 했고 법과 관련된 다양한 새로운 소식과 자료도 제공한다.

앱 출시 2일 만에 3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구글플레이 평점도 4.9를 기록하는 등 김영란법에 관심있는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박찬현 ㈜루트앤트리 대표는 ”이 법의 취지는 사회 전반의 투명화이고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해 앱을 제작했다“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향후에도 사용자들과의 소통 속에서 더 쉽게 ‘김영란법’이 지켜질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족 관계망서비스 제공업체 루트앤트리는 김영란법 자가 점검 기능과 일지 작성이 가능한 김영란앱을 선보여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루트앤트리)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엔데스크닷컴도 지난달 30일 중소기업을 위한 부정청탁 방지 교육 시스템을 무료로 출시했다.

이 교육은 김영란법 동영상과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대응 매뉴얼을 전직원들이 모바일과 PC 등을 활용하여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

이해도 테스트를 통해 형식적 이수를 금지하고, 청렴서약서에 모든 임직원이 서명, 저장함으로써 내부 윤리의식 강화도 함께 진행된다. 교육은 성희롱 예방 교육과 같이 매년 시행할 수 있고 임직원의 이수 내역과 청렴서약서 등을 회사 관리자가 모두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토록 했다.

이외에도 청탁금지 조항이 추가된 기업 윤리강령 작성 매뉴얼 및 임직원의 부정한 금액 사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법인카드 사전 승인 요청 등이 포함된 전자결재 시스템도 함께 제공된다.

이신종 ㈜엔데스크닷컴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비즈니스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 엔데스크는 김영란법과 관련한 부정청탁 방지교육을 위한 무료 시스템을 제공한다. (사진= 엔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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