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이자의 끝없는 식탐…메디베이션 15.7조원에 인수

FT 보도…이르면 22일 발표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사로 약품 가치 높아
  • 등록 2016-08-22 오전 8:18:25

    수정 2016-08-22 오전 8:19:4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바이오테크 업체인 메디베이션을 15조원 이상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의 규제로 아일랜드 앨러건 인수를 포기한 이후 인수합병(M&A)에 대한 끝없는 식탐을 드러내고 있다.

화이자는 메디베이션을 140억달러(약 15조68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에 거의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현재 최종 인수조건을 마무리 중이며 이르면 22일 인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메디베이션의 지난 주말 종가인 67.1달러에 33% 가량 프리미엄을 얹어 인수할 계획이다. 이 경우 메디베이션의 몸값을 140억달러로 평가하게 된다.

그동안 메디베이션 인수를 놓고 미국 셀젠과 길리어드, 프랑스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을 벌였다. 메디베이션의 전립선 암 치료제인 엑스탄디(Xtandi)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엑스탄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암 치료제로 2020년까지 연간 57억달러어치씩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손상된 DNA에 의해 복제된 종양 세포를 억제하도록 설계된 중합효소 억제물질인 탈라조파립(Talazoparib)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말 프랑스 사노피는 메디베이션에 인수를 제안하고 협상을 벌였지만, 여의치 않자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기도 했다. 메디베이션은 7월 사노피가 제시한 주당 58달러의 인수안을 최종 거절했지만, 사노피를 포함한 다른 제약업체와 인수합병 논의를 위한 비밀유지 계약에 합의했다. 그 사이 메디베이션의 주가는 뛰었다. 지난 6개월간 메디베이션 주가는 10% 상승했다.

결국 메디베이션은 화이자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에 공을 들여왔고, 유방암 치료제인 이브란스 개발에 성공한 이후 종양학 연구개발에 힘을 쏟았다.

화이자는 앨러건 인수가 무산된 이후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염증치료제 전문 업체인 아나코르를 45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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