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출신 얼짱 소녀, 리우올림픽 `난민 대표팀` 뽑혔다

  • 등록 2016-03-23 오전 7:50:54

    수정 2016-03-23 오전 7:50:54

유럽으로 피난을 떠난 18세 시리아 소녀가 2016년 리우올림픽 ‘난민 대표팀’ 수영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US 뉴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팀] 에게 해를 헤엄쳐 유럽으로 피난을 떠난 18세 시리아 난민 소녀가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난민 대표팀’ 수영 후보로 선정됐다.

최근 미국 시사전문지 US 뉴스 등 외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를 2016 리우올림픽 ‘난민 대표팀’ 수영 선수 후보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후보로 발탁된 마르디니는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향 시리아에서 촉망받던 수영 선수였다.

하지만 시리아 내전 탓에 수영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그는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자 지난해 8월 언니와 함께 그리스행 배에 몸을 실었다.

당시 마르디니가 탑승했던 작은 고무보트에는 20명의 난민이 함께 타고 있었다.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쳤을 때도 그는 당황하지 않고 용감하게 바다에 뛰어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트를 붙잡고 3시간 30여분을 헤엄친 끝에 마르디니는 무사히 그리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르디니는 “시리아 난민들이 나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비록 고향을 떠났지만 그래도 훌륭한 업적을 달성해 난민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뛰어난 수영 실력뿐 아니라 아름다운 외모까지 갖춘 마르디니가 2016 리우올림픽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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