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천국의 문' 이상문학상 수상

치매 걸린 아버지 죽음 다뤄
죽음 기다리는 아버지 모습
딸의 시선으로 그려낸 소설
상금 3500만원…이번 달 하순 작품집 나와
  • 등록 2016-01-12 오전 6:43:51

    수정 2016-01-12 오전 7:29:39

김경욱(사진=한예종)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제40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경욱(45)의 단편 ‘천국의 문’이 선정됐다.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권영민, 김성곤, 김인숙, 김종욱, 윤후명)는 “‘천국의 문’에서 작가가 보여준 설득력 있는 이야기 구성과 디테일의 구현, 시간의 능란한 구사와 서사 공간의 뼈대, 패러디의 감각과 그 주제의 새로운 해석 등을 높이 평가했다”며 선정이유를 11일 밝혔다.

‘천국의 문’은 치매에 걸려 요양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딸의 시선으로 처리한 작품. 김경욱은 소설을 통해 한국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노인의 죽음과 가족공동체의 해체 및 부성의 부재를 치밀하게 파고들었다.

김경욱은 지난 1993년 ‘아웃사이더’로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 ‘장국영이 죽었다고?’ 등의 소설집과 ‘아크로폴리스’, ‘모리슨 호텔’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2008년 현대문학상, 2009년 동인문학상에 이어 올해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상문학상 대상 상금은 35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올 11월 중에 열린다. 작품집은 이번 달 하순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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