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959년부터 군사용 드론 시장에 뛰어들었다. 1980년부터는 대량으로 드론을 생산하기 시작해 약 2000대의 군사용 드론을 자체 개발한 드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25년까지 약 2000대의 군사용 드론을 더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의 군사용 드론 운용 계획은 행자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미국 국방부는 같은 달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23년 105억달러(한화 약 12조원)을 투자해 4만1800여 대의 ‘드론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행자부의 예상의 20배가 넘는 수준이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미래에 미국의 드론 능력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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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댜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의 일본 방공 식별 구역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해 일본을 긴장하게 한 군사용 드론이다. 첫 등장은 2006년 중국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공개됐다.
가장 큰 특징은 적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다. 게다가 체공시간이 40시간에 이르고 상승고도가 8km인 고고도 장기 체공 정찰기이기 때문에 육안 식별이나 전투기로도 동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시속 150km~180km의 속도로 날 수 있으며 최대 적재량은 150kg으로 소형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아직 무장 장착 능력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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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홍콩 언론은 중국이 이슬람 수니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 교전 중인 이라크에 ‘차이훙’을 수출해 실전배치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군 고위 관계자들은 차이훙의 공격 능력에 박수를 치며 칭찬을 늘어 놓았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이다.
차이훙은 2011년 공개된 최신 기종이다. 모습이 미국의 대표적인 군사용 드론 ‘프레데터’와 흡사해 짝퉁이라는 손가락질도 받았으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성능에 프레데터의 4분의 1에 불과한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로 이라크와 이집트 등 중동 지역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차이훙 5호는 이륙 중량이 3t으로 1t에 달하는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비행속도는 최대 235km/h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속 시간은 무기 탑재시 14시간 탑재하지 않았을 경우 40시간이다. 상승고도는 7.5km까지 가능하다. 레이저 유도 탱크 공격용 미사일 등 6발의 미사일이 탑재 가능하며 벽을 투시할 수 있는 레이더까지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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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룽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하면서 강한 공격력을 가졌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양산형 공격용 드론이라는 별칭이 쫓아다닌다.
중국은 이룽을 대량으로 실전 배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과 미얀마 등 접경 지역에 투입돼 정찰 작전을 수행할 전망이다. 대량 생산된 이룽은 중국의 주요 군사 드론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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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 B-2와 ‘언뜻 보면’ 비슷한 외관을 가진 중국의 스텔스 드론 리젠은 사실 미국의 스텔스 드론 X-47B를 본따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비슷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리젠의 개발로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번째 스텔스 드론 보유국이 됐다. 리젠은 아직 실전배치 돼지 못했으며 공중 시험 비행을 끝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은 리젠 외에도 속도 마하 10.1에 달하는 극초음속 드론을 개발 중이다. 그 주인공은 ‘WU-14’. 무려 지구 한 바퀴를 4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이 드론은 극초음속 미사일로도 사용될 수 있어 세계 열강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은 WU-14를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4차례 시험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중국의 드론 개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북한 문제가 끊이지 않는 한국에서는 중국 드론을 복제해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북한 때문에 더욱 예민한 입장이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북한이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무인기는 미국이나 중국에서 들여와 복제하는 것이 전부”라며 “만약 중국의 신식 드론을 북한에서 복제할 경우 우리 방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