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세가 두드러지는 운송주는 항공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 13일 4.58% 올랐다. 이달 들어서만 17.1% 뛰었다. 대한항공(003490) 역시 같은 기간동안 11% 올랐다.
해운 운송주 역시 11월 들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엔저에 따른 원화 동조화의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한진해운(117930)은 지난 13일 2.91% 상승하는 등 11월 들어서만 11% 뛰었다.
운송주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계절적으로 연말 성수기에 진입한데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유가 하락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주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대표 수혜주로 운송업체가 꼽히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74.21달러를 기록해 전일 대비 3.9% 하락했다. 북해산브렌트유 역시 이날 전일에 비해 3.06% 떨어진 77.92달러를 기록했다. WTI 주간 가격은 7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1986년 이래 최장기 하락세다.
한진해운 역시 유가하락 수혜주로 꼽힌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업체별 연료비 비중은 항공업체 35%, 해운업체 20%, 육상운송 5% 내외다. 따라서 해운업체 역시 상당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엔화 약세도 한진해운에는 호재로 작용 중이다. 엔화 평가 절하에 따른 원화 절하(달러-원 환율 상승)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육송 운송주도 강세다. 육송 우송주 대표주인 CJ대한통운(000120)은 11월 들어 5.7% 올랐다. 계절적으로 4분기 성수기에 돌입한데다, 내년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운송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면서 “국제유가는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면서 “유가 하락으로 운송업체 비용이 감소하며, 연료비 비중이 높은 항공업체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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