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엔 제철 과일이 '잘 나가'

롯데마트, 3년간 여름 휴가 성수기 과일 매출 분석
복숭아·포도·사과 매출 '껑충'..바나나 등 수입과일은 '주춤'
  • 등록 2014-08-03 오전 11:09:56

    수정 2014-08-03 오전 11:09:5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가족 단위 나들이가 급증하는 여름 휴가 성수기에는 제철 국산 과일의 인기가 유난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최근 3년간 7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8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2주간의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달 전 같은 기간에 비해 국산 과일 매출이 평균 3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반면 같은기간 수입 과일 매출은 14.1% 떨어졌다.

여름휴가철 가장 매출이 크게 뛰는 국산 과일은 복숭아로 7.8배(682.4%) 늘었으며, 이어 국산 포도가 3.6배(264.5%), 사과가 2.2배(124.6%) 가량 늘어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국산 과일의 공통점은 이 시기에 제철을 맞는다는 것이다.

복숭아는 6월부터 일부 물량이 출하되고 7월부터 성수기에 돌입해 8월에 물량이 가장 많이 출하된다. 7월 말에서 8월 초 바캉스 철에 연중 가장 맛있는 복숭아를 맛볼 수 있다는 게 롯데마트측 설명이다

국산 포도는 델라웨어 품종이 5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하며, 6~7월 거봉이 본격 판매된다. 8월부터는 노지 캠벨얼리까지 출하되면서 성수기를 맞는다.

사과도 마찬가지다. 전년도에 수확된 저장 사과로 운영되다가 7~8월 아오리 사과가 본격 출하되면서 바캉스 철 특수 누리는 과일 3위에 올랐다반면, 그간 바캉스에 많이 팔릴 것이라 예상됐던 수박과 참외는 휴가철에는 오히려 매출이 8.5%, 59.4% 씩 줄었다. 5~6월 연중 가장 많은 물량이 출하되며 성수기를 누리다가, 7~8월에 들어서는 물량이 줄며 가격도 오르기 때문이다.

우주희 롯데마트 신선식품1부문장은 “국산 과일이 7월 말 8월 초에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수입 과일 입장에서는 바캉스 시즌이 오히려 비수기인 셈”이라며 “싱싱한 제철 국산 과일을 선보임과 동시에 수입 과일도 보다 저렴하게 선보여 수입 과일 비수기를 돌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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