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이 과다 생성 되거나 요산 배설이 부족해서 생기는 대사성 질환인 통풍의 경우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콜키신’,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알로푸리놀’ 등을 사용한다. 이때 요산을 만드는 물질인 퓨린이 많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요산의 농도가 증가돼 통풍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맥주나 막걸리 같은 곡주에는 퓨린이 많이 함유돼 혈중 요산치를 현저히 증가킬 수 있다. 고기, 등푸른 생선, 조개, 멸치, 새우 등은 퓨린이 많이 함유돼 통풍 환자가 많이 섭취하면 안되는 음식이다.
기관지 천식, 만성 기관지염 치료 목적으로 ‘테오필린’, ‘밤부테롤’ 등의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할 경우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과 음료를 과다섭취하면 안된다. 알코올과 테오필린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구역, 구토, 두통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속쓰림이나 소화장애 치료를 위해 히스타민억제제를 복용하는 동안 커피, 콜라, 차, 초콜릿 등에 함유된 카페인을 섭취하면 위의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히스타민억제제로는 ‘시메티딘’, ‘라니티딘’ 등이 있다. 또 알코올은 위의 염증을 악화시켜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변비치료제는 대장에서 약효를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위장에서는 녹지 않도록 코팅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약알칼리성인 우유를 마시면 약의 보호막을 손상시켜 약물이 대장으로 가기 전 위장에서 녹을 가능성이 있어 약효가 떨어지거나 복통, 위경련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유제품을 먹었을 경우 한 시간 정도 후에 변비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치료제는 복용하는 약물의 종류에 따라 피해야 할 음식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아테놀올’과 같은 베타차단제는 고기와 함께 복용시 약효가 증가돼 어지러움증이나 저혈압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암로디핀’, ‘니페디핀’ 등의 칼슘채널차단제는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해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뇨제를 먹을 때는 바나나, 오렌지, 푸른잎 채소 등과 같이 칼륨이 풍부한 식품은 피해야 한다.
‘와파린’이 대표 약물인 항응고제는 녹황색채소류, 간, 녹차, 콩류 등을 갑자기 많이 먹지 않는 것이 권고된다.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식품과 함께 복용할 경우 흡수가 저해될 수 있어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다공증치료제는 커피, 콜라, 홍차 등 카페인을 많이 함유한 음료를 피해야 한다. 이들 음료는 신장에서 칼슘배설을 증가시켜 골다공증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탄산음료에는 인이 다량 함유돼 뼈의 칼슘을 빼내는 작용을 하기 대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칼슘 배설을 촉진시켜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항생제는 식사 1시간 전이나 2시간 후 복용이 권고된다. ‘테트라사이클린’의 경우 우유, 낙농제품, 제산제, 항생제, 철을 함유한 비타민과 함께 복용할 경우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