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1120원대 테스트‥네고가 관건

  • 등록 2013-08-14 오전 8:30:21

    수정 2013-08-14 오전 8:30:21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다.

간밤 미국 경기지표가 출구 쪽으로 힘을 실었다. 미국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반등했고 헤드라인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핵심 소매 판매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6월 기업재고가 정체된 반면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가며 향후 공장 주문 증가 기대감을 키웠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에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10월 또는 12월에 축소 시작을 점친 것이 시장의 우려를 다소 낮춰주는 역할을 했지만, 완전히 누그러트리지는 못했다. 이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30원)보다 3.2원 상승한 셈이다.

이러면서 우리 외환시장에서도 장 초반 1120원 테스트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주요 조선업체들의 휴가가 끝나면서 대기 매물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7월 집중됐던 수주물량이 아직 덜 나와 고점 인식이 힘을 얻으면 시장에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 소비자물가와 실업수당 청구건수 같은 주요 지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은 어렵다는 점에서 관망세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이틀간 조정을 보이던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가 다소 완화된 덕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1.33포인트, 0.20% 상승한 1만5451.01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마감 무렵의 97.48엔에서 98.26엔으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261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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