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프트카 행복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어요"

  • 등록 2013-03-04 오전 8:44:55

    수정 2013-03-04 오전 8:44:55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차의 기프트카로 그토록 꿈꿔온 창업의 꿈을 이뤘습니다.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는 ‘노씨네 행복농장’을 만들겁니다.”

한동안 삶의 활력을 잃었던 노영호씨는 요즘 연일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새로 시작할 ‘노씨네 행복농장’ 사업을 준비하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지만 나만의 일터가 생긴다는 기쁨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허리를 다쳐 한동안 일손을 놓아야했던 노씨는 지난달 현대자동차(005380)의 일자리창출 사회공헌사업인 기프트카의 시즌3 주인공이 되며 1톤 트럭을 기프트카로 받았다.

“저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이 셋이나 있는데 자리에 누워있으려니 마음이 무거웠어요. 동네를 지나다 우연히 기프트카 이야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어요. 한 줄기 빛과 같았죠.”

한때 농사를 지었던 노씨는 기프트카 창업으로 ‘착한 농산물’ 판매를 택했다. 큰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행복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다. 올바른 먹거리를 착한 가격에 팔기로 한 것.

“현대차의 도움으로 ‘착한 농군 노영호씨의 노씨네 행복농장’이라는 멋진 상호도 얻게 됐습니다. 요즘 저의 하루 일과는 차에 붙은 이 이름을 닦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요.”

현대자동차의 기프트카 시즌3 주인공인 노영호씨. 농산물 도·소매를 위해 ‘노씨네 행복농장’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 제공
노씨는 차량 및 마케팅과 별도로 지원된 창업지원금으로 차량설비를 보완하고 있다. 궂은 날씨에도 채소와 과일들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본격적인 장사를 시작하기 전에 전반적인 시장분위기를 읽기 위해 매일 아침 새벽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새벽 동이 트기 전 일어나 농수산물 시장에 간다”며 “좋은 채소와 과일을 고르는 법이나 가격동향 등을 파악해 매일 기록하며 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노씨는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용해 매일 신선한 제품을 구입해 팔 예정이다. 또 안동과 충주에 위치한 과수원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해 마트보다 훨씬 신선하고 저렴하게 판매할 생각이다.

“판매 경험이 거의 없어 상인협회에 가입해 아파트 단지에서 하는 ‘요일 시장’에 참여하려고 해요. 이후 좀 자리가 잡히면 음식점 등 단골 거래처를 터 사업을 키워갈 생각입니다.” 눈 앞의 이익보다는 좋은 상품으로 차츰 신뢰를 쌓아 단골을 늘려가겠다는 포부다. 스스로 책임감을 강하게 부여하기 위해 ‘노씨네 행복농장’을 크게 새긴 옷과 모자를 쓰고 일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새롭게 일을 시작하게 될 노씨의 꿈은 무얼까.

“허리를 다치기 전인 2년전까지 무료반찬 배달봉사를 다녔습니다. 일이 자리를 잡으면 다시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싶은 것이 작은 바람입니다. 제가 현대차의 기프트카를 통해 받은 희망과 행복을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곧 시작할 ‘노씨네 행복농장’ 준비에 세 딸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노영호씨.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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