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연저점 테스트

  • 등록 2012-09-20 오전 8:57:16

    수정 2012-09-20 오전 8:57:16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달러-원 환율이 연저점(1111.8원)을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저점 낮추기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감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겠다.

전날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고개를 들며 장중 저가기준으로는 연저점까지 불과 3원 남겨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경기부양 노력과 위험자산 선호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저점 낮추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연저점에 다가갈수록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 역시 커지리라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자국 환율 방어에 뛰어든 만큼 명분도 나쁘지 않다.

아울러 유로존과 미국, 일본이 경기부양에 나서며 향후 중국의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은 마침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현재로서는 지수가 좋지 않으리란 예상이 크다. PMI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되면 부양 기대감이 커질 수도 있다. 지표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 장 초반 방향성에 베팅하는 포지션 플레이를 제한할 수도 있다.

밤 사이 유로-달러는 보합권 흐름을 나타냈고, 79엔대 초반까지 올랐던 달러-엔은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부양책 효과를 반납하며 78엔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뉴욕증시는 사흘 만에 소폭 상승했다. 일본이 추가 부양에 나선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스페인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한 덕이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32포인트, 0.10% 상승한 1만3577.9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82포인트, 0.15% 오른 3182.6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73포인트, 0.12% 뛴 1461.05를 기록했다.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스페인이 유로존과 약속한 추가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됐다. 유럽 위기는 달러 강세 요인이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4.80원)보다 0.8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7.00원, 고점은 1,118.00원에 거래됐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조세연구원 설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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