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공세 강화..반군 거점 무차별 공격

알레포 탈환 위해 화력 집중..피난 행렬 줄이어
국제사회, 아사드 정권 학살 중단하라고 요구
  • 등록 2012-07-31 오전 8:36:10

    수정 2012-07-31 오전 8:36:1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군이 총공세에 들어갔다. 정부군은 반군이 핵심 거점으로 삼으려는 제2도시 알레포를 탈환하기 위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알레포에서는 열흘째 교전이 이어졌다.

정부군은 탱크와 대포, 헬리콥터 등 중화기를 사용해 반군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반군은 현재 알레포 주거지역에 숨어 게릴라전 형태의 전투를 벌이고 있다. 정부군은 이번 공격으로 반군이 장악했던 알레포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살라헤딘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반군은 정부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정부군의 탱크 4대가 파괴되는 등 반군의 반격이 더 거세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부군은 터키 국경과 가까운 알레포를 반군에 내주게 되면 반군에 대한 무기 공급 등이 원활해져 전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전력을 총동원해 알레포 도심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군의 공격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계속되자 공포에 사로잡힌 알레포 시민은 너나 할 것 없이 도시를 떠나고 있다. 유엔(UN) 추산에 따르면 이미 20만명가량이 피난 행렬에 뛰어들었다.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공격에 대해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민간인 학살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UN 안전보장이사회 순회의장국을 맡게 되는 프랑스는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안보리 회의 개최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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