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소비자’ 제품 만들고 마케팅까지

다논 액티비아, 소비자 투표로 신제품 결정
팔도 ‘앵그리꼬꼬면’ 프로슈머 50인과 제품개발 회의
  • 등록 2012-07-21 오후 4:32:16

    수정 2012-07-21 오후 4:32:1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요즘 소비자는 바쁘다. 단지 구매자에서 그쳤던 과거와 달리 제품 선정, 네이밍, 마케팅까지 참여하는 생산적 소비자 시대가 된 것. 특히 SNS의 발달과 함께 소비자의 요구가 보다 쉽게 기업에 전달되면서 소비자들 또한 제품 참여에 더욱 적극적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등 보다 활발한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소비자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논 코리아가 진행하고 있는 액티비아 신제품 투표.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제품을 신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다논 코리아는 지난 3일부터 소비자들의 투표를 통해 신제품이 출시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액티비아 공식웹사이트(www.activia.co.kr/acti-choice) 및 다논 코리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과 서울 지역 이마트에서 진행되는 이번 소비자 투표 캠페인에 보름동안 약 9만표 이상의 투표수를 기록했다.

이번 후보로는 식이섬유와 칼륨으로 균형 있는 에너지 섭취가 가능한 망고 바나나, 면역력 증진 및 항암효과가 있는 키위 알로에, 인슐린 과다분비를 억제하며 영양소가 높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탁월한 자몽 파인애플, 항산화 효과로 노화방지를 돕는 레드 베리 맛이 있다.

현재까지 자몽파인애플이 3만2000표로 1위를, 망고바나나가 2만4000표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팔도는 ‘앵그리꼬꼬 프로슈머’ 50명을 선정, 마케팅 활용 아이디어를 신제품 ‘앵그리꼬꼬면’에 반영한다. 지난 5일 진행된 ‘앵그리꼬꼬 프로슈머’ 회의에서 ‘꼬꼬면’ 개발자인 이경규씨는 ‘앵그리꼬꼬면’의 개발 의도와 콘셉트를 설명하고 50명의 앵그리꼬꼬 프로슈머와 함께 시제품 시식을 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모제품 비트는 여대생 브랜드 마케터 ‘비트 스타일러’를 모집한다.
유아용품 전문기업 YKBnC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YKBnC 스페셜 프로슈머 ‘디아르마망’ 1기를 모집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디아르마망(Dear Maman)’은 ‘엄마 마음 가까이’라는 슬로건을 지닌 YKBnC만의 차별화된 프로슈머 프로그램으로, 아기를 돌보는 엄마들이 직접 상품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모 브랜드 비트(Veet)는 지난 11일 여대생 브랜드 마케터인 ‘비트 스타일러’ 20명을 선발했다.

비트 스타일러들은 7~8월 두달간 Veet 브랜드 마케팅과 SNS 홍보 활동을 펼치며 마케터로써 실무를 익힐 수 있으며, 우수 활동자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된다.

현대약품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SNS 마케팅 실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7회 대학생 온라인 마케터’를 모집했다. 대학생이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며 현대약품은 심사를 통해 15명을 최종 선발됐으며 합격자는 5개 팀으로 나눠 7주간 현대약품 온라인 마케터로 활동하게 된다.

동원F&B 복숭아캔 ‘허니피치’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지난 3월 출시된 제품이다. ‘모두의 복숭아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네이밍 과정부터 소비자들이 제품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 아이디어를 취합해 제품명을 결정했으며 꿀벌을 연상케 하는 제품디자인도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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