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美 면세채권 발행..`2.2억달러` 조달

`1.74%` 저금리..바이오 시설투자에 사용
  • 등록 2012-04-18 오전 8:52:37

    수정 2012-04-18 오전 8:52:37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미화 2억2000만 달러의 면세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회사가 미국 중서부재난지역 면세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특히 이자율 1.74%의 저금리 채권발행을 통해 북미지역 라이신 시장을 겨냥한 신설 공장 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을 안정적으로 장기 조달하게 됐다.

이번 면세채권은 미국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단독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한국산업은행 뉴욕지점에서 발행 신용장(L/C)을 제공했다. 아이오와 주 정부가 발행하고 CJ제일제당의 라이신 생산법인이 자금을 확보하는 `컨듀잇 본드`(Conduit Bond) 형태의 지방채다.

`컨듀잇 본드`란 미국 지방채의 일종으로,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시설을 건설할 경우 주 정부가 지방채를 발행하고 실질적인 채권의 권리와 의무는 사업주에게 이전되는 형식의 채권을 말한다.

자금확보 측면에서 장기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자 측면에서도 미 연방 및 주정부 이자소득을 면제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6월 한국기업 최초로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에 성공해 11억위안(원화 약 18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는 CJ제일제당은 이번 미국 면세채권 발행도 성공해 글로벌 자금 조달 시장에서 기록적인 저금리 발행에 잇따라 성공했다.

이번에 발행된 면세채권으로 인한 자금은 라이신 신규공장 건설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라이신 투자 확대로 2014년 까지는 약 70만톤의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저금리 채권 발행을 통해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에 약 3억달러를 투자, 라이신 10만톤을 생산하는 신규공장을 미국 아이오와 주에 2013년 말까지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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