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1억 피부과 사실이면 정계은퇴"

  • 등록 2012-02-21 오전 9:08:25

    수정 2012-02-21 오후 1:45:3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4.11 총선 서울 중구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은 21일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1억원 피부과 논란과 관련, "만약에 사실이라면 선거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앞으로도 정치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그 당시 분명히 제가 `치료비로 550만원 상당을 지급했다`고 말했고 `어떤 고급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것`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당 쇄신을 위해 현 정부의 대표선수 같은 이미지를 가진 중진들의 용퇴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저는 정부의 대표선수는 아니고 당의 대표 선수였다, 대변인으로서 최고위원으로서 늘 당의 가장 평균적인 의견을 모아보고 그러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데 앞에 나섰다"며 "저는 누구의 대리인이 아니라 당의 대리인이었다, 이것을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당의 공천심사와 관련해 "우리가 늘 공천할 때 기준으로 보는 것이 당의 기여도 또는 경쟁력 등 여러 가지를 본다"며 "10년 전에 한나라당에 들어와서 한나라당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고 그동안 어려울 때 늘 당을 위해서 앞장서서 싸워왔다,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라` 그러면 항상 헌신해 왔다, 그런 부분에 대한 평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당내에서 2008년 18대 총선 때 `친박(친박근혜)계 공천 학살`처럼 친이(친이명박)계의 두려움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당에서는 2008년 공천의 아픔이 있지 않았나"고 반문하면서 "그 당시 친박계 의원들을 배제했다고 해서 당이 굉장히 큰 혼란에 쌓여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어떤 전처를 다시는 밟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에 "공천을 받을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26 재보선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의반 타의반` 출마하게 됐다는 말씀이 맞을 것"이라며 "제가 중구에 있다가 부산시장을 나가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결국 서울시장이라는 것은 중구를 더 크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이해를 해 주실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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