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물가 올라 죄송, 안정 최고의 복지"

"9월 이후 안정세 돌아설 전망"
  • 등록 2011-09-01 오전 8:30:18

    수정 2011-09-01 오전 11:25:38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추석명절을 앞두고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인해서 서민 생계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물가 안정이 최고의 복지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당분간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나 일시적,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고 기상 여건 개선 등으로 점차 농수산물 수급이 정상화될 경우 9월 이후 (물가가)안정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기상이변과 중동사태 추이 등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등 불안요인이 상존해 농산물 수급상황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날 8월 소비자 물가가 3년 만에 최고치(5.3%)를 기록한 데 대해 불가항력적인 측면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례적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데 주로 기인했고 원유, 금 등 국제 원자재 값 상승도 반영됐다"고 분석한 뒤 "평년에 비해 비가 두 배 가량 많이 내리는 등 예상치 못한 기상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등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고 국제 유가, 국제 식품가격, 금값 상승 등에 따른 물가 불안은 글로벌한 현상으로 불가항력적 측면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사과, 명태 등 15개 추석 성수품의 공급실적과 가격을 일일 점검해 수급 불안 품목은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수입, 유통업체에 대한 현장 점검으로 공급물량이 소비자들에게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배추, 무 등은 계약 재배물량을 추석 전 집중 출하하고 고추, 계란 등 최근 가격 급등 품목에 대해 비축물량과 할당관세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유통구조 혁신 의지도 밝혔다. 그는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대여시장, 재제조 시장, 카테고리 킬러 등 새로운 전문 유통채널을 활성화하는 등 근본적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는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백화점, 슈퍼마켓과 달리 한가지의 상품군을 특화해 판매하는 전문매장이다.

대체소비정보와 품질 비교 정보 등 다양 정보 제공을 통한 소비자 행태 변화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또 소비자단체와 연결해 바람직한 소비 문화, 자원 절약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서비스 요금, 지방공공요금의 지역별 가격을 공개하는 지역물가 공개시스템을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10월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초부터 물가안정을 위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벌인 정책 공모에 대해서는 "농산물 수급안정, 정보공개 확대 등 3주간 1200여건의 소중한 의견이 들어왔고 재미있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상당수 눈에 띄어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격언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면서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 2008년 8월(5.6%) 이후 최고치인 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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