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하반기 북미 판매 낙관적"-KB

  • 등록 2011-08-18 오전 8:35:54

    수정 2011-08-18 오전 8:35:54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KB투자증권은 18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에 대해 "현재 미국 시장에서 금융불안이 자동차 판매감소로 이어졌다는 증거가 없는데다 하반기에는 인센티브가 적정수준으로 복귀해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각각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30만원과 11만원을 유지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들어 유럽 및 미국 재정건정성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며 향후 자동차 판매위축에 대한 불안감으로 MSCI 자동차 섹터 주가가 지난 1일 이후 12.9%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현재로서는 주문이 취소되거나 매장방문 고객이 줄어드는 등 실물경제에서 느낄 수 있는 자동차 시장 축소 시그널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국 자동차 시장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 올해 산업수요는 1250만대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 가계부채와 이자상환부담도 20년 내 최저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 구매를 위한 대출에 가계와 금융기관이 모두 적극적으로 나설 여건이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중고차 시장도 현재 2~3년 운행된 중고양품의 공급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중고차 재고가 적정 수준인 50일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7월 중고차 가격은 전년비 5.8%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이라면서 "특히 연비가 좋은 중형(Compact·Midsize)세단은 중고차 가격이 각각 전년비 19.7%, 13.5%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소비자의 미시경제상황은 차를 살만한 여건이 조성됐고 신차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중고차 공급은 원활하지 못해 소비자들은 구매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는 4분기에 일본 브랜드의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자동차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는 "현대·기아차는 7월말 재고일수가 각각 14일, 24일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면서 "현대·기아차의 북미판매에 대해서는 낙관적 견해를 유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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