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④밀·원면 사흘째 상승

수입물량 증가 기대..원면은 장중 상한가
옥수수·대두 차익매물에 시달려
  • 등록 2011-02-08 오전 8:34:51

    수정 2011-02-08 오전 8:34:51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8일 08시 0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7일(현지시간) 주요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요 국가들이 재고를 늘리기 위해 수입물량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로 밀과 원면 등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옥수수와 대두 등 일부 품목은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거래량 부족 속에 차익매물로 인해 변동성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 밀값 사흘연속 상승세

밀 가격은 사흘 연속으로 올랐다. 올들어 처음이었다. 이집트 사태가 진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국가들이 곡물값 인플레에 대비해 재고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5센트(0.59%) 상승한 부셀당 8.5875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집트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데, 최근 미국으로부터 5만5000톤의 밀을 수입하기로 한데 이어 추가로 매입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 역시 5만톤 수입계약을 미국과 체결했고 방글라데시도 5만톤 수입 계획이다.

어드밴스트 마켓컨셉츠사의 대럴 홀러데이 대표는 "이집트의 밀 구매계약이 시장에 호재가 되고 있다"며 "전세계 국가들이 밀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이는 가격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도 미국 중부지방의 폭설로 인해 밀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 옥수수·대두 차익매물 봇물

전날 30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옥수수는 이날 막판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차익매물에 시달렸고, 대두도 펀드 매물에 추가로 하락했다.

이날 같은 거래소의 옥수수 3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25센트(0.04%) 상승한 부셀당 6.747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 이상 급락하다가 그나마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두는 9센트(0.63%) 하락한 부셀당 14.245달러로 장을 마쳤다.

옥수수나 대두 모두 중국의 춘절 연휴로 평상시보다 얇은 거래량을 보인 가운데 가격 변동성은 커졌다.

옥수수는 차익실현 외에 별다른 재료는 없었는데, 블름버그에 따르면 수요일 발표 예정인 기말 재고량은 7억4500만톤으로 지난달 대비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대두의 경우 최근 지속적으로 작황환경에 우호적인 날씨를 나타내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이날도 비 소식이 이어지며 대두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하는 모습이었다.

◇ 원면 급반등..장중 상한가

원면 가격은 급반등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 증가 기대감에 최근 사흘째 상승했고 새로운 상-하한가 제한 설정 이후 처음으로 장중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결국 이날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면 3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6.65센트(3.96%) 급등한 파운드당 1.745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원면협회는 올해 원면 파종면적이 전년대비 146만에이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상승세와 주요 수입국인 인도네시아 경기 호조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펜슨퓨처스사의 새런 존슨 시니어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원면시장은 글로벌 경제성장에 기댄 강세 전망이 지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투기적 매수세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거래소의 원당은 전일대비 0.04센트(0.12%) 뛴 파운드당 32.68센트를 기록했다. 인도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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