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시장 2라운드가 열린다

LG硏 분석..스마트폰 시장 다변화
OS,칩셋,네트워크 등 차별화로 소비자 만족시켜야
  • 등록 2010-07-25 오전 11:11:45

    수정 2010-07-25 오전 11:11:45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2라운드가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5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최근 스마트폰시장에 뚜렷한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애플이 주도하는 스마트폰시장이 `1막`이었다면, 모바일산업의 다양한 주역들이 각축을 벌이는 `2막`이 열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이폰이 스마트폰시장에서 차지했던 무게감이 예전보다 많이 희석될 것이라는 뜻이다.

스마트폰 OS플랫폼 시장은 기존 아이폰OS 외에 안드로이드 2.2버전 OS, 예전과는 달라진 OS로 무장한 윈도우폰7 등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1GHz로 성능이 강화된 칩셋이 탑재되면서 스마트폰들의 반응속도도 많이 빨라졌다. 아이폰 못지 않는 반응속도를 내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모바일 반도체업계에선 1.3GHz와 1.5GHz의 처리속도를 가진 듀얼 코어 제품을 준비 중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빨라지면서 얼리어답터 위주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대중적인 소비자들에게 선택 주도권이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민선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보수적이고 객관적인 대중소비자들이 부상하면서 스마트폰 2라운드에선 새로운 주인공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보다 더 개방적이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친근한 전략으로 대중 소비자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태블렛PC와 맥을 어떻게 연결할 지 전략에 따라 애플에 도전하는 진영의 명암이 엇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스마트폰시장은 OS와 칩셋, 디스플레이,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앱스토어 등 관련기업들이 누가 어떻게 얼마나 스마트폰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냐에 달려있다는 주장이다.

LG경제연구원은 현재 가장 두고 봐야 할 업체는 노키아라고 평가했다. 노키아는 안드로이드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독자 플랫폼 전략을 고집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만약 노키아의 도전이 성공적이지 못해 어려움이 본격화된다면 이것은 스마트폰 2막의 경쟁 구도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업체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며, 애플의 등장으로 기세가 꺾였던 통신사업자의 반격도 눈여겨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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