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종섭 회장은 이어 "MVNO(가상이동통신사업자) 진출을 통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이동통신 서비스의 요금을 낮추겠다"고 했다.
호랑이의 해, 경인(庚寅)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1500만 케이블TV 가족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화목이 항상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지난해 케이블TV는 방송통신 서비스 분야에서 보다 심화된 경쟁 환경을 맞았습니다. 또한 대외적인 여러 위기들을 맞아 그야말로 고군분투(孤軍奮鬪)의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케이블TV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국민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외롭지 않았습니다.
올해로 15살을 맞은 케이블TV는 각오를 새로이 다져 방송통신시장의 가장 건전한 참여자로 거듭나, 국민에게 가장 큰 편익(便益)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가겠습니다.
케이블TV는 이를 통해 국민들을 `디지털 광장`, `참여의 광장`, `문화의 광장`, `소통의 광장`으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첫째,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광장`으로 안내하겠습니다. 2013년이 되면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방송 시대가 열립니다.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디지털방송이 주는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단지 디지털 방송을 아날로그로 변환해서 보게 될 우려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케이블TV가 꿈꾸는 디지털 세상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단 한 명의 국민도 소외되지 않고 사회 계층·지역 간 갈등과 차별이 없는 세상, 모든 국민이 양방향 소통을 하는 세상, 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케이블TV가 디지털방송 도우미가 돼서 역사적 짐을 지고 당당히 나서겠습니다.
둘째,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참여의 광장`을 만들겠습니다. 2010년은 광역 및 기초단체장, 교육감 등을 새로 선출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수많은 후보자 중 우리 고장의 후보자가 누구인지, 어떤 공약을 제시하고 또 성품이 어떠한지 자세히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역별 모든 후보자들의 토론과 연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방송은 오직 케이블TV 지역채널 뿐입니다. 선거관련 국민들의 알 권리, 케이블TV가 지켜내겠습니다. 유권자들이 `참여의 광장`에서 함께 토론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역방송 케이블TV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셋째, 고품격 콘텐츠가 살아 숨쉬는 `문화의 광장`을 조성하겠습니다. 15년 전 시작된 케이블TV는 우리나라에 다채널방송을 정착시켰지만 수백 개로 늘어난 채널들에 비해 시청자들의 평가는 냉엄함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케이블 콘텐츠가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케이블채널에서 방송한 프로그램이 지상파 시청률을 넘볼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케이블이 만든 프로그램이 더 재미있다`는 공식을 세우기 위해 적극 나서겠습니다.
또한 고화질 HD방송채널을 대폭 확대하고, 신개념의 3DTV 콘텐츠도 케이블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케이블TV 하나로 모든 방송 콘텐츠를 이용하는 ‘문화의 광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넷째, 국민들에게 가장 편안한 `소통의 광장`을 제공합니다. 현대사회에서 디지털방송, 인터넷, 전화와 같은 방송통신서비스는 국민들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이미 필수품이 됐습니다.
케이블TV는 방송 뿐 아니라 통신서비스 분야에서도 저렴하면서 품질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통해 통신시장의 요금 조정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케이블TV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합니다. MVNO(가상이동통신사업자) 진출을 통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이동통신 서비스의 요금을 낮추겠습니다.
케이블TV가 방송과 통신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해 방송통신 융합이 가져 올 선물보따리를 풀어 모든 국민들이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나눠드리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이뤄지기에는 많은 어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기 위해 케이블TV 2만5000여 종사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지혜를 모아갈 것입니다.
케이블TV 15년, 국민들은 난시청 해소와 다채널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블TV에 뜨거운 사랑을 주셨습니다. 이제 케이블TV가 대답합니다. 국민사랑 15년, 케이블TV가 `국민을 최우선으로 섬기는` 방송통신 서비스로 하나하나 보답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