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물산(000830)의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다소 못미칠 전망이지만 지주사 기대감 등을 반영해 `매수` 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강승민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조80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500억원 내외로 전망된다"며 "대체로 시장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지만 영업이익은 이보다 부진할 듯 하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수익성이 좋은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고,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최근 삼성 비자금 특검과 삼성전자 투자감소, 태안 원유유출 사고에 따른 경영의 불확실성 등이 있고, 올해 실적전망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음에도 최근 3개월간 주가가 8% 상승해 코스피 대비 17%포인트 초과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그룹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신 정부의 도심 재개발, 재건축 사업 활성화에 따른 장기적 수혜, 내년부터 발생하는 용산 사업과 송도 사업을 통한 이익 확대, 계열사 수주 증가 기대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지주사 전환이 여전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고, 최근 삼성그룹이 처한 경영 불확실성으로 보다 빠른 지배구조 변화가 기대돼 삼성물산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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