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환율 상승 출발..1200원 저항선 주목

  • 등록 2002-12-18 오전 9:21:53

    수정 2002-12-18 오전 9:21:53

[edaily 최현석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미국의 강한달러 정책 재확인으로 달러/엔 환율이 상승반전돼 달러/원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약세 기조가 아직 바뀌지 않은 상황이라 환율이 전날 낙폭을 일부 만회한 뒤 재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당국 발언에 기대 적극적인 달러매수에 나서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것. 1200원대가 저항선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농협선물 = 뉴욕환시에서 120.40대까지 밀리던 달러/엔 환율이 백악관 대변인의 `강한 달러지지` 발언 이후 낙폭을 급격히 줄이며 121엔대로 급반등, 종가로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으로서는 어제 장 중에 보던 120엔대의 환율보다 올라선 점이 더 큰 영향을 미치겠다. NDF 시세 또한 1204원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일은 어제 1195원까지 급락한 환율의 낙폭을 줄이는 시도가 먼저 이루어져 상승출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어제 1296.50원까지의 갭을 채우는 데에 50전이 부족해 실패한 뒤 대량거래가 이루어지며 1200원이 붕괴된 만큼 그 동안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감당해왔던 1200원이 쉽게 올라서기 힘든 저항선으로 바뀐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달러화의 세계 주요통화 대비 약세현상이 아직 마무리되었다고는 볼 수 없어 반등을 기다렸다가 매도에 나서는 고점매도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백악관 대변인까지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등 일본과 한국에 이어 미국까지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달러약세 현상에 대해서는 제동을 거는 모습이라 투기세력들의 공격적인 달러 매도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겠다. 그러나 최근의 달러약세 추세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추세전환을 기대한 공격적인 매수 또한 아직은 부담스럽다. 1200원 위에서의 매물부담 강도를 확인해야 하겠으며, 환율의 추가하락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달러/엔 환율의 반락과 어제의 저점인 1195.50원의 하향돌파가 이뤄져야 한다. 예상범위: 1192~1202원. ◇부은선물 = 국제 메이저 통화들의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수급으로부터 외부 변수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므로 달러/엔 환율의 박스권 거래 범위의 하향 돌파 여부에 더욱 주목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일 밤 백악관의 강한 달러 정책 표명으로 낙폭을 크게 줄여 주요국 통화들에 대한 약세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은 지속해 오던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변화된 시장 상황 파악에 관심을 기울이며 주위 환기가 필요한 시점으로 생각된다. ◇삼성선물 = 전일 백악관은 새경제팀 구성이후 처음으로 "강한달러 정책에 변함없음"을 확인시키며 미달러의 하락세를 다소 진정시켜 주었다. 최근 이라크와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인식, 북한의 핵문제 및 베네주엘라의 정치적 갈등 등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면서 미달러가치 하락, 유가 및 금값 급등을 야기시키고 있다. 미국의 강한달러정책 약화도 미달러 약세의 주요 요인이지만,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이머징마켓 통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증시 및 회복세를 확신시켜 주지 못하는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일본당국의 엔화약세 희망 의지가 강하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달러/엔의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엔은 120.21엔까지 하락한 뒤 121엔대를 회복하였는데 전일 반락한 레벨인 121.60을 상향돌파할 경우 최근 급락한 달러의 단기조정에 편승하여 122엔 후반까지의 상승도 가능해 보인다. 달러/원은 121엔대로 반등한 달러/엔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전일 매물부담에 시달렸던 만큼 매수심리가 위축되어 상승 폭이 제한되며 엔/원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달러/엔이 121.60엔을 상향돌파하며 단기반등에 성공할 경우 달러/원도 다시 1200원에 대한 레벨 부담 및 외국인의 주식매수 중단,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 등으로 전일 주춤했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1200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198~1208원. ◇제일선물 = 백악관 관료가 정부의 강한 달러 지지를 밝힌 데 이어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강한 달러를 여전히 지지함을 밝혔다. 신임 재무부 장관의 입장은 향후 인준청문회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이나 일단 달러정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상황이다. 또한 미 주택착공건수는 2.4%증가로 나타났고 11월 산업생산은 4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하는 등 지표상 호조세와 달러 정책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이 나타난 점은 달러/엔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여 120엔대는 지지될 수 있는 레벨로 보인다. 그러나 상대적 비교우위로 인해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차별화된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은 금일 1190원대에서는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현레벨에서의 추격매도는 금일 쉽게 이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장 중 달러/엔 움직임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197~120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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