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실시한 자동차 충돌 실험에서 한국 자동차들이 중상위 수준을 나타냈다.
2000년에 출시된 세계 189개의 자동차를
대상으로 사고가 일어날
경우 전복될 확률(rollover probabilities)을 조사한 결과,
대우의 레간자와 누비라가 7∼9.9%,
대우 라노스와 현대의 엘란트라, 티뷰론, 기아의 세피아가 10∼13.9%, 현대 엑센트가 14∼17.9%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 레간자, 라노스와 같은 등급을 받은 차종은 BMW Z3, 아우디 A4, 닷지 스트라투스,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캄리 등이었으며, 현대의 엘란트라, 티뷰론, 기아의 세피아와 같은 등급을 받은 외제차는 포드 에스코트, 혼다 시빅, 도요타 코롤라 등이었다. 액센트와 같은 등급은 미쓰비시 마라지, 새턴, 스즈키 이스팀 등이었다.
최상위 1%∼3.9%부터 최하위 38%∼43.9%까지 10단계로 나눈 중에 한국 자동차들은 3∼5단계에 속해 비교적 전복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USA투데이가 이번 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포츠 카는 4번의 사고에서 1번꼴로 전복되는 것으로 나타나서 가장 전복 확률이 높고, 미니밴이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일반 차량은 10% 미만의 낮은 전복확률을 나타냈다.
이번 분석에서 1∼3.9%의 낮은 전복확률을 나타낸 차량은 Acura 3.5R, Ford Crown Victoria, Mercury Grand arquis, Lincoln Town Car, Rolls-Royce 등이다. 반면 Chevrolet Tracker, Suzuki Vitara, Toyota RAV4 등의 스포츠 카는 38∼43.9%의 높은 전복확률을 나타냈다.
이번 실험을 분석한 조 킴멜은 "차량의 폭이 넓을 수록 전복될 확률이 적으며 차량 폭 대비 차량 높이가 작을 수록 전복사고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