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투자 감소세 지속…소비는 석달만에 반등(상보)

통계청 '11월 산업활동동향'
전산업생산 전월比 0.4%↓…자동차·전자부품 감소
반도체 생산은 3.9%↑…지수 역대 최고치
설비투자 1.6%↓…건설기성은 7개월째 감소세
  • 등록 2024-12-30 오전 8:26:01

    수정 2024-12-30 오전 8:52:05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이 석 달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생산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높지만, 자동차·전자부품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설비투자도 두 달 연속 뒷 걸음질 쳤다.

반면 소비는 겨울 옷 판매 등이 늘어나면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컨테이너 쌓인 부두(사진=연합뉴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으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8월 1.1% 늘어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9월(-0.4%)부터 다시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0.7%) △건설업(-0.2%) △서비스업(-0.2%) 공공행정(-0.9%) 등 4개 업종에서 모두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이 감소를 이끌었다. 자동차 생산은 관련 부품 업계 파업이 이어지면서 전월(-7.4%)에 이어 크게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는 전월보다 생산이 3.9 % 늘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 지수는 175.2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서비스업에서는 정보통신(3.2%)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금융·보험(-2.9%), 수도·하수·폐기물처리(-5.7%)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제품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8월(1.5%) 이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겨울 의복 판매가 늘어나면서 준내구재 소비가 4.1% 늘어나면서다. 반면 비내구재(-0.7%), 내구재(-0.1%) 판매는 전월보다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1.6% 줄었다. 건설기성은 0.2% 감소하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6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동향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 하락하다가 지난달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반등하지 못하고 재차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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