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방산 주도 실적 성장이 이어지리라고 전망하면서 분할 신설회사도 HBM 수요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주주 합산 가치는 상승하리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10%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6만 4000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확정한 계약과 앞으로 기대되는 계약 등을 고려했을 때 방산 주도 실적 성장은 지속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할 신설회사도 HBM 수요 증가 수혜가 기대되면서 주주 합산 가치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표=NH투자증권) |
|
이 연구원은 올 2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그는 “폴란드 K9 자주포가 현재까지 기본계약 672문 중 364문 확정(50억달러)하고 72문 인도됐다”며 “매년 60여문 인도한다고 가정하면 2027년까지 물량을 확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천무 MLRS는 290대 확정(52억달러)하고 35대 인도 완료했으며, 이집트·루마니아 K9 자주포와 호주 레드백 IFV까지 고려하면 앞으로도 방산 주도의 실적 성장은 지속 가능하리라고 내다봤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분할비율 고려할 때 9월에 분할되는 분할 신설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1조 5000억원 수준을 예상했다. 2023년 영업이익이 1000억원 수준인 점을 생각할 때 영업이익 대비 약 10~15배 수준인 셈이다.
이 연구원은 “한미반도체 시가총액이 올해 예상 영업이익 대비 약 50~60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분할 이후 기존 주주 합산 가치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화정밀기계의 HBM용 TC본더는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폴란드 천무 MLRS 인도 증가와 중복상장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실적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화시스템은 K2 전차 수출 증가영향으로 방산 실적이 증가했고, 계열사 사업 비중 증가로 ICT 실적도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