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17일 전날 경북·경남에 이어 대구·울산·부산까지 영남권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무리한다.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인 만큼 ‘물갈이’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구·강원·울산·부산 공천 신청자 면접을 실시한다.
| 정영환(오른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제8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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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선 추경호 의원(달성)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구에 2명 이상의 공천 신청자가 있다. 대구 중·남에 현역인 임병헌 의원과 함께 강사빈 당 상근부대변인, 노승권 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장, 권영현 전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등 총 8명이 공천을 신청해 가장 경쟁률이 치열하다.
홍석준 의원 지역구인 대구 달서갑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유영하 변호사가 도전한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대구 달서병에 출마 선언하며 김용판 의원과 맞붙는다. 대통령실 출신 가운데 전광삼 전 비서관이 양금희 의원 지역구인 대구 북갑에, 성은경 전 행정관이 김상훈 의원 지역구인 대구 서에 각각 공천 신청했다.
이번 총선에서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부산의 경우 남갑(박수영 의원)·해운대을(김미애 의원)에 현역 의원이 홀로 공천을 신청했다. 하태경 의원이 서울에 출마하면서 현역에 자리를 비운 부산 해운대갑 공천을 두고 주진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 등이 다툰다.
당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바꾼 부산 진갑엔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박성훈 전 대통령실 비서관 등 7명이 공천 경쟁을 벌인다. 부산 수영에선 현역인 전봉민 의원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함께 면접본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컷(공천 배제)되는 사람이 억울하겠지만 나중에 수긍할 것”이라며 “한 단계 멀리 보고 (총선 운동에) 동참해 선거 승리하도록 돕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번 면접을 두고 “계획했던 대로 원칙과 기준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영남권 컷오프 비율은) 정확하게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