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금리차 더 벌어진다"..엔화가치 7개월래 최저

22일 뉴욕 외환시장서 143엔..작년 11월 이후 최고
연준-일본은행, 엇갈린 통화정책..BOA 145엔 전망
  • 등록 2023-06-23 오전 8:20:18

    수정 2023-06-23 오전 8:20:1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엔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앞으로 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7개월 만에 최고치(엔화 약세)를 기록했다.

사진 AFP
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2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달러당 143엔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기조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일본은행(BOJ)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관측 속에서 달러 매수와 엔화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전날에 이어 연내 2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는 “최소한 목적지로 생각하는 곳에 가까워졌다”면서도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BOJ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에다 카즈오 BOJ 총재는 앞서 “현재로서는 금융 완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완화 방침을 거듭 재확인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 연말 엔화 환율 전망치를 기존 140엔에서 145엔으로 높여잡았다.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연내 147엔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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