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엔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앞으로 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7개월 만에 최고치(엔화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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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2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달러당 143엔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기조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일본은행(BOJ)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관측 속에서 달러 매수와 엔화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전날에 이어 연내 2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는 “최소한 목적지로 생각하는 곳에 가까워졌다”면서도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BOJ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에다 카즈오 BOJ 총재는 앞서 “현재로서는 금융 완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완화 방침을 거듭 재확인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 연말 엔화 환율 전망치를 기존 140엔에서 145엔으로 높여잡았다.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연내 147엔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