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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열린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는 내용의 통상적인 보도만 있다.
김 위원장이 공식집권한 이래 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건 2020년 이후 두 번째다.
김 위원장은 과거 김일성·김정일 생일에 늘 고위간부를 대동하고 금수산궁전을 참배했으며, 북한 매체들도 이를 당일이나 다음날 오전 6시께 보도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올해 태양절이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데다, 국방력 강화 일정 속에 굳이 선대 우상화 행사에까지 얼굴을 비출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해 12월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관련 일정을 챙기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일각에선 북한이 최근 우상화 초점을 선대보다 ‘김정은 개인’으로 차츰 옮겨가는 선전선동 전략을 보여,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달에도 태양절 경축 분위기는 예년처럼 이어가고 있지만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기념일(4월 11일)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기념일(4월 13일)도 그에 못지않게 성대하게 챙기는 모습이다.
아울러 지난 2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 81주년에도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관영매체 보도가 없어 관심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