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 둔화라는 흐름은 유효하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전까지 발표되는 10~11월 지표들은 연준의 피봇요건을 달성하기엔 부족하다”면서 “시장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증가하며 예상치 1.0%를 상회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자동차 및 가스를 제외한 소매 판매가 전월비 0.9% 성장했다는 점이다. 예상치 0.2%를 웃도는 ‘서프라이즈’였다. 또 앞서 9월 소매판매 기록 또한 소폭 상향 조정 됐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시장은 소매판매 지표 호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까지 이어지자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애틀란타 연준의 실시간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는 4.3%까지 상승하며 매파적 발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혼조세는 미국채 금리 흐름에서도 알 수 있다”면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소매판매 지표 발표 후 8bp(1bp=0.01%포인트) 가량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모두 되돌리며 전일대비 8bp 하락한 3.68%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즉, 각종 심리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실물지표들은 엇갈린 방향성을 보이며 시장 또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결국 향후 경기둔화 흐름은 유효하지만 12월 FOMC 이전까지 발표되는 10~11월 지표들은 연준의 피봇요건을 달성하기에는 부족한, 다시 말하면 견조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시장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