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美지표들, 변동성 확대 주의"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1-18 오전 7:50:25

    수정 2022-11-18 오전 7:50:2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경제지표 방향성이 엇갈리며 시장 변동성에 당분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8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 둔화라는 흐름은 유효하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전까지 발표되는 10~11월 지표들은 연준의 피봇요건을 달성하기엔 부족하다”면서 “시장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증가하며 예상치 1.0%를 상회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자동차 및 가스를 제외한 소매 판매가 전월비 0.9% 성장했다는 점이다. 예상치 0.2%를 웃도는 ‘서프라이즈’였다. 또 앞서 9월 소매판매 기록 또한 소폭 상향 조정 됐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시장은 소매판매 지표 호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까지 이어지자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 일시중단은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으며 현재 관건은 인상 속도”이라며 “최종금리 4.75%~5.25%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것”이라고 언급했다.

애틀란타 연준의 실시간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는 4.3%까지 상승하며 매파적 발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혼조세는 미국채 금리 흐름에서도 알 수 있다”면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소매판매 지표 발표 후 8bp(1bp=0.01%포인트) 가량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모두 되돌리며 전일대비 8bp 하락한 3.68%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즉, 각종 심리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실물지표들은 엇갈린 방향성을 보이며 시장 또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결국 12월 FOMC까지 연준의 속도조절 및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며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외의 서프라이즈(예상치하회)를 기록했지만 일시적 물가하락 요인이 반영됐다는 점, 그리고 절대적인 물가상승률 수준 또한 여전히 높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재차 소폭 반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의 입장에서는 ‘올릴 수 있을 때 올리자’라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향후 경기둔화 흐름은 유효하지만 12월 FOMC 이전까지 발표되는 10~11월 지표들은 연준의 피봇요건을 달성하기에는 부족한, 다시 말하면 견조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시장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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