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고강도 긴축에 지수 상승 기대감보다는 집권당의 기조 변화에 따라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예년 중간선거와 달리, 하원뿐 만 아니라 상원에서도 모두 공화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쪽의 시나리오가 우세해지고 있다.
민주당에게 가장 불리한 시나리오는 양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는 시나리오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남은 2년 임기 동안 공화당의 영향력이 강화된다면, 향후 정책 방향성은 보수적인 색채가 강할 것”이라며 “내년 1월부터 개회할 미국 정부가 크게 다룰 사안은 △재정지출 및 부채한도 이슈 △세금 △국가 안보 △에너지 자립 이슈 등으로 압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자본재(우주, 기계, 조선)와 2차전지 테마의 이익 상향조정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는 이익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나, 미국 내 생산성 증진을 위한 시설투자 증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RA 법안 수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IRA 법안 처리 당시 공화당 의원은 단 한 명도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 공화당은 민주당과 달리 자국 기업들의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일부 전기차 소재와 부품은 외부 조달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은 9월 이후 성과가 부진한 점도 짚었다. IRA 법안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 수급 개선 강도가 약화됐다는 해석이다. 이 연구원은 “기관은 그간 2차전지와 자동차에게 동시에 관심 을 보였지만, IRA 법안 발표 이후 두 섹터를 분리해서 보기 시작했다”며 “관련 기대감이 재차 상승한다면, 수급 디커플링이 일부 해소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