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이후 中증시…"내년 상반기 변동성, 양회후 주목"

당대회 경제성장 우려 확대…내년도 변동성 불가피
반등 시기 난망, 시진핑 3기 데뷔 3월 양회 이후 주목
제로코로나, 부동산 리스크 안정, 재정투자 확대 관건
2023년 말 상하이종합지수 예상밴드 3620P
  • 등록 2022-10-22 오전 10:30:31

    수정 2022-10-22 오전 10:30:3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당대회를 통해 중국 중장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 긴축 기조 아래 중국 증시도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시진핑 주석 3기 지도부가 공식 데뷔하는 내년 3월 양회 이후를 주목하란 의견이 제시됐다. ‘제로코로나’ 완화, 부동산 리스크 안정, 재정투자 확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당대회 맞물려 하락세…내년 상반기까지 변동성 장세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3035.0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20차 당대회(16~22일)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말 상하이종합지수 예상밴드를 3620포인트로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기조에 변동성 국면이 이어지면서 중국 투자 측면에서 △내년 3월 양회 이후 부동산 리스크 안정 △제로코로나 기조 전환 등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3월 개최되는 양회 이후부터는 점차 코로나 방역 기조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17개월만에 부동산 준공 면적이 반등한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중반부터는 리스크 안정와 재정투자(동수서산) 확대로 경기 개선 흐름이 전개되면서 주식 선호현상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상하이종합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0~11.3배 내에서 형성될 것으로 봤다. 본토증시는 외국인 비중이 낮고, 개인투자자가 매매에서 80%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글로벌 이슈보다는 중국 내부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박 연구원은 “매년 1~2월은 중국 정책 공백기이고, 2023년 1분기까지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이슈로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며 “2023년 3월 양회 이후부터는 제로코로나 등 경제 성장에 저해되는 정책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와 더불어 부동산 리스크 안정 및 재정투자 확대가 연이어 전개되면서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상승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제로코로나·부동산 리스크 완화…“방어·국산화株”

내년 연간 상하이종합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은 15.1% 상승을 전망했다. 제로코로나 영향으로 내수, 서비스업의 부진한 이익 추세가 2분기 중반까지는 이어지고, 올해 기업이익의 버팀목이었던 양호한 수출은 내년부터 긍정적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 하방 압력을 방어하기 위해, 2분기 중반부터는 동수서산 프로젝트로 재정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방향이 제조업 육성 전략에 맞춰져 있고, 특히 ‘동수서산 + 국산화’ 테마로 분류되는 재생에너지 (태양광, 풍력 등) 및 디지털 산업(광케이블, 광모듈 등) 중심의 이익 개선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면서, 제로코로나 완화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방어주 음식료·금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친환경, 국산화 테마도 상승세를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전체 시장 (본토, MSCI 차이나, 홍콩 순) 기준으로는 본토주식을 가장 선호한다”며 “주가지수로는 A50, CSI500 지수가 앞에서 언급한 방어주 및 정부 육성산업 포트폴리오를 포함하고 있어, 바벨전략으로 두 지수를 모두 담는 전략을 제시한다”고 했다. 이어 “상반기 A50 높은 비중 편입, 하반기부터는 CSI500을 점차 확대하는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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