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4월 전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58.5로 집계됐다. 이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대비 0.8% 하락한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상승했던 전세계 곡물과 식용유 가격이 전월대비 0.4%, 5.7%씩 하락해서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수치를 통해 먹을거리 물가가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며 “특히 곡물 가격의 진정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4월 주춤했던 곡물 값이 이달 들어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4월 비료 가격은 255pt(1pt= 1포인트)로 역사상 최고치를 매월 경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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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시장 개입 확대도 식량안보 우려를 높이고 있다. 주요 농산물 수출국이 수출제한 및 금지 조치를 선언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 수입국들은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식량에 대한 금수조치를 실행한 국가가 3개국에서 16개국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최근 주요 소맥 생산국인 인도의 수출 금지 조치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