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선 그에 대한 팬심이 두터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김씨의 온라인 팬커뮤니티의 회원 수는 하루 사이 또다시 8배 가까이 올랐다.
| 18일 오전 8시 기준 김건희씨 팬카페의 회원 수가 8072명을 기록했다 (사진=팬카페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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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8시 기준 네이버 카페에 개설된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의 회원 수는 8072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9일 만들어진 해당 카페는 지난 15일까지 회원 수 200여 명에 불과했는데, 16일 오후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신규 가입자가 폭증했다.
카페의 운영진은 “김건희 여사를 지지라고 응원하기 위한 카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변함없이 활동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카페 가입자들은 이날까지 총 3363개의 글을 올리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김씨가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와 나눈 7시간의 통화 녹음 중 일부를 공개했다. 방송에는 김씨의 육성 그대로 전달됐는데, 당시 김씨는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에 관한 내용과 안희정 미투 사건, 접대부 쥴리 의혹, 유부남 검사와의 혼전 동거설 등에 대해 거침없이 쏟아냈다.
|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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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씨에 대한 긍정적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그동안 오해도 풀렸고 없던 호감도 갖게 됐다” “걸크러쉬다” “시원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냈다.
이는 팬카페로도 이어졌다. 당초 회원 수는 200명을 약간 웃도는 정도였던 데 반해 이틀 사이 8000명을 넘긴 것이다. 이들은 카페를 통해 “방송 보고 팬 됐다” “속 시원했다” “사이다 발언 지지한다” “통찰력 있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김씨의 통화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캠프 구성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을 (김건희씨) 본인이 인정했다”라며 “최순실(을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든다. 최순실 시즌2 아니냐(는 생각)”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적인 대화라 생각했던 발언이니 국민께서 감안해서 평가할 것”이라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그렇게까지 문제 될 표현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개인적 사견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