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메리츠증권은 29일
골프존(215000)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프랜차이즈와 해외 등 전 사업 부문이 골고루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내 성장이 한계라는 인식에도 불구,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은 모두 유지했다.
골프존의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31억원, 영업이익은 3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6%, 138.1%씩 늘어난 수치다. 또한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매출액 1074억원, 영업이익 316억원을 각각 14.6%, 17.6%씩 웃돈 것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실적은 전 사업부문이 고른 호조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김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프랜차이즈 사업과 시뮬레이터 사업인 GDR 부문, 그리고 해외까지 전 부문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간 기저가 높아졌음에도 성장세는 유지중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2년간 높아진 기저에도 라운딩 수가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판매 대수 역시 라운딩 수를 늘리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GDR 역시 흑자 연착륙에 성공했으며, 해외 부문 역시 3분기 중국 매출이 65억원으로 상반기 40억원을 상회하는 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라며 “광고 선전비의 추가 집행 등에도 라운딩 수와 판매 호조가 이를 상쇄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는 2022년부터는 해외 부문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면서 골프존의 새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골프존의 주가는 지난 4개월간 조정을 겪고, 2022년을 이끌 모멘텀으로서 ‘해외 실적’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라며 “전세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고 내수 레저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수출 활기가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분기당 150억원 수준의 해외매출은 내년부터 이익 기여가 본격화된다”라며 “해외 성장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을 확인한 만큼 ‘성장형 소비재’에 투자하는 좋은 기회가 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