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증시, 3대 지수 하락..연준 테이퍼링 ‘신호’

연준 의사록 나오자 미국 증시 출렁
다수 FOMC 위원들 “연내 테이퍼링 적절”
델타 변수…미, 9월부터 부스터샷 개시
글로벌파운드리, 뉴욕증시 상장 추진
  • 등록 2021-08-19 오전 8:03:10

    수정 2021-08-19 오전 8:03:1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 다수의 인사들이 연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낙폭을 키웠다. 이날 나온 주요 소매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었으나 연준의 테이퍼링 시사에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연내 테이퍼링 가시화에 美 증시 하락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 하락한 3만4960.69에 거래를 마감. 3만5000선이 깨져.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 내린 4400.27에 마감. 두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89% 하락한 1만4525.91.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4% 떨어진 2158.78에 마감.

-증시는 이날 오후 2시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이 나오자마자 출렁. 다수 FOMC 위원들은 “올해 안에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

-이날 나온 주요 소매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어. 유통업체 타깃은 올해 2분기 251억6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수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64달러.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로우스 역시 호실적. 그러나 연준의 테이퍼링 시사에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아.

연준 인사들 “연내 테이퍼링 적절”

-연준이 내놓은 7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 FOMC 위원들은 “경제가 광범위하게 회복할 경우 올해 안에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 테이퍼링을 위해 내년 초까지 기다려 보자는 입장은 FOMC 내에서 소수.

-연준은 현재 매월 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 등 총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 QE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을 올해 안에 실시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 테이퍼링은 팬데믹 이후 이어진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주목.

-위원들은 또 “(미국의) 경제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다다랐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통화정책 변화 여건에) 거의 충족됐다”고 전해. 이를테면 연준이 주시하는 고용 보고서에서 7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94만3000명 증가. 시장 전망치(84만5000명)를 웃돌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4%로 연준 목표치(2.0%)를 상회.

-연준은 7월 FOMC 직후 성명서를 통해 “팬데믹 우려에도 경제는 계속 나아지고 있다”며 “연준 목표치를 향해 진전하고 있다”고 했고, 이는 ‘신중한 긴축’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 이날 나온 FOMC 의사록은 성명서보다 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라는 관측.

-올해 남은 FOMC 정례회의는 △9월 21~22일 △11월 2~3일 △12월 14~15일 등 세 차례.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 잭슨홀 미팅도 있음. 이 중 한 회의 때 테이퍼링 시작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연준 내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11월 가능성을 거론.

미국, 9월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부스터샷 개시

-로셸 월런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재닛 우드콕 식품의약국(FDA) 국장대행,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보건당국 고위인사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9월 20일부터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모든 미국인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대상으로 2회차 접종이 끝난 후 8개월이 지난 모든 미국인이 대상

-이들은 “우리의 최근 검토에 따르면 심각할 질병과 입원, 사망 등 현재의 백신 접종 조치의 효과는 추후 몇 달 안에 약화할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하는 면역력을 보강하기 위해 3회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

-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자 역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보고, 공식 권고 전 데이터 검토 작업을 진행함. 얀센 부스터샷 계획까지 추후 발표하겠다는 게 당국의 설명. 미국이 실제 부스터샷 접종에 나서려면, 그 이전에 CDC와 FDA의 승인을 거쳐야 함.

글로벌파운드리, 뉴욕증시 상장 추진

-인텔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글로벌파운드리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 로이터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글로벌파운드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 글로벌파운드리는 IPO를 통해 250억달러(약 29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오는 10월 IPO 계획을 공개하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뉴욕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글로벌파운드리와 인텔이 인수합병(M&A)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음. 올해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의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는 TSMC,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업체들의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 그러나 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인텔과의 합병이 AMD 등 다른 고객사와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고, 이에 따라 인텔은 글로벌파운드리에 정식 인수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

‘돈나무 언니’ 비트코인 보유량 감소에 암호화폐 하락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가 지난주부터 코인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는 소식에 암호화폐 대부분 하락. 우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의 모회사 GBTC의 주식 보유를 줄이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이날 보도

-19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89% 하락한 4만4603달러에 거래. 이날 비트코인의 최고점은 4만5952달러, 최저점은 4만4364달러.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98% 하락해 3011달러를 기록. 바이낸스코인은 4.54% 급락. 이에 비해 카르다노(에이다)는 2.10%를 상승. 카르다노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어 최근 연일 상승.

-같은 시각 한국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 암호화폐는 소폭 상승.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0% 상승한 5292만1000원에 거래.

WTI 5거래일째 하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7% 내린 65.46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5월 21일(배럴당 63.58달러) 이후 3개월 만의 최저치. 최근 악재가 겹치며 5거래일째 하락.

-원유시장은 근래 수요 우려가 부쩍 커져.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주간 원유 재고는 323만3000배럴 감소. 시장 예상치(13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 이는 원유를 그만큼 많이 소비했다는 뜻. 유가 상승 재료. 실제 이날 장 초반 유가는 소폭 반등.

-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발목. 미국 보건당국은 이날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가벼운, 그리고 중간 수준 질환에 대한 (백신의) 면역이 약화한다는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오는 9월부터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개시한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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