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귀국길’ 청해부대 장병 301명 오늘 도착…격리시설 이동

2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 도착
입국 전원대상 유전자증폭 검사
해군 `전담지원반 가동` 예정
  • 등록 2021-07-20 오전 7:51:51

    수정 2021-07-20 오전 7:59:1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문무대왕함(4400t급)의 청해부대 34진 장병 전원을 태운 군 수송기가 2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장병을 이송하기 위해 급파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2대는 전날 오후 1시40분쯤 청해부대 작전지역 인접국가에 도착해 부대원 전원을 태우고 같은날 오후 7시25분께 한국으로 출발했다. 지난 18일 출국했던 수송기가 20여시간을 비행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이날 오후 6시께 한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입국하는 장병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새로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청해부대 장병 301명 중 247명이 확진됐고 50명이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판정 불가’ 상태다.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태운 공군의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가 19일 현지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사진=국방부).
특히 사람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다르고, 승조원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인 점, 또 감염병에 취약한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의 함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해군은 청해부대가 조기 귀국함에 따라 인사, 군수, 의무, 공보, 방역 대책 분과로 구성된 전담지원반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병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전담 의료기관나 생활치료센터, 군내 격리시설 등으로 나눠 이송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는 이경구(준장)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을 지난 18일 아프리카 현지로 급파했고, 현지에서 문무대왕함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출발 전 전원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백신 접종도 완료한 인원으로만 구성됐지만, 전원 방호복과 마스크,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고 작업을 했다.

특수임무단 중 해군 148명은 문무대왕함을 몰고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며, 평시 항속으로 50일 정도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에서 문무대왕함이 있는 지역까지 거리는 2만4000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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